[강원]알펜시아리조트 빚더미 강원도개발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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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억원 ‘성과급 잔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 부진으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강개공)가 매년 수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강개공이 곽영승 도의원(평창)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개공은 임직원 140여 명에게 2007년 11억 원, 2008년 8억 원, 2009년 7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장 및 임원은 기본급의 200∼320%, 직원은 140∼220%의 성과급을 받았고 2006년에는 모든 임직원에게 50%의 혁신성과급이 별도로 지급됐다.

강개공 관계자는 “임의대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예산편성 기준에 따라 전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를 근거로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개공은 2006년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 혁신평가 순위 7위였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경영평가 등급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더라도 1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강개공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성과급의 적정성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개공은 알펜시아리조트 분양 저조로 연간 이자만 400억 원, 적자 규모는 2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말 보유자금은 21억 원에 불과하다. 내년 말까지 알펜시아 마무리 공사비 2249억 원, 3년 만기 공사채 도래분 상환액 2587억 원 등 총 4836억 원이 필요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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