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풍물시장 노점상 갈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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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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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전 개장한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 춘천시와 상인들 간에 이견을 보인 노점상과 5일장 운영 문제가 타결돼 22일부터 5일장 운영에 들어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0일 이전 개장한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 춘천시와 상인들 간에 이견을 보인 노점상과 5일장 운영 문제가 타결돼 22일부터 5일장 운영에 들어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여 년간 이어져 온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5일장)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춘천시는 풍물시장 상인들과 5일장 재개의 걸림돌로 제기된 노점상 영업 문제를 합의하고 22일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춘천시와 풍물시장 상인대표, 번영회는 19일 공개 추첨을 통해 172개의 노점상 자리를 배정했다. 추첨에 앞서 일부 상인은 기존 노점 면적보다 배정 면적이 줄어든 것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생계형 노점상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시의 원칙에 공감해 추첨이 진행됐다.

춘천 풍물시장은 1989년 약사천 복개 장소에서 문을 연 이후 5일장으로 운영돼 왔다. 춘천시의 약사천 복원 추진으로 이달 10일 온의동으로 이전 개장하면서 점포 영업을 통한 상설시장과 5일장 병행이 예상됐다. 그러나 춘천시가 다음 달 개통되는 경춘선복선전철에 맞춰 풍물시장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서는 5일장이 아닌 주말장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인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외지 노점상들이 풍물시장을 점령할 경우 춘천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시장 환경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이후 춘천시가 노점상들이 가세한 5일장이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상인들과 수차례 협의한 끝에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5일장 운영으로 가닥이 잡혔다. 춘천시와 상인들은 5일장을 운영하는 한편 전철 개통에 즈음해 수도권 관광객들을 위한 주말장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풍물시장은 남춘천역 인근 온의동 사거리∼호반교 사이 경춘선복선전철 하부 공간에 143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임봉삼 풍물시장상인번영회장은 “5일장 갈등은 춘천시와 대화와 소통이 제대로 안 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 모든 문제가 타결돼 5일장이 운영되는 만큼 상인들이 힘을 모아 외지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시장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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