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황령터널 내 가변차로제 시행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터널 내 가변차로제 본격 시행에 앞서 15∼17일 시험운영을 한 결과 터널 통과시간이 시행 이전보다 늘어나는 등 효과가 거의 없는 것을 확인했다.
시험운영 첫날인 15일 퇴근시간대 대남교차로 방면은 유진화학 앞 교차로 정체로 황령터널 내는 물론이고 동서고가도로까지 차량이 밀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17일 퇴근시간대에는 문전교차로 방면의 경우 대남교차로까지, 대남교차로 방면은 49호 광장까지 차량이 정체돼 시험운영을 중간에 그만뒀다. 특히 가변차로 통행을 위해 터널 내 차로 확보를 위한 ‘사인카’ 이동 등 준비 시간도 15분가량 소요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터널 내 가변차로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던 가변차로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터널요금 무료화 이후 빚어지고 있는 황령터널 주변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터널 내 가변차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5∼17일 퇴근시간대에 문전로터리에서 대남 방면으로 3개 차로, 대남에서 문전로터리 방면으로 1개 차로를 주는 가변차로제를 시험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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