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참여를 포기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 개발사업에 8개 건설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시공사 최종 선정 절차에 탄력을 받게 됐다.
U대회 선수촌 용지로 확정된 광주 화정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은 17일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 금호산업, 삼환기업, 동양건설, 한일건설, 양우건설, 동아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선수촌 건립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선수촌 개발에 관심을 보였던 15개 건설사에 공문을 보낸 결과 8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이들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조합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주비 보증과 미분양 물량 부담을 둘러싼 이견도 있어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선수촌 사용 뒤 분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를 위해 시가 보증하는 등 연대책임 요구에 난색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삼성과 대림 측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참여를 포기했다. 화정주공 아파트 주민 2900가구 가운데 91%인 2639가구가 선수촌 개발에 동의했고, 선수촌 지원시설로 활용할 염주주공 아파트 주민 1118가구는 78%인 873가구가 개발에 동의했다.
U대회 조직위원회는 앞서 8월 U대회 유치과정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주경기장인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부터 5분 이내 거리(승용차 기준)에 2400채 규모의 선수촌을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화정주공 아파트(19만4112m²·약 5만8800평)를 30층, 4240채 규모로 재건축하기로 하고 용적률을 250%에서 270%로 상향 조정해 사업성을 높여주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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