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옹기엑스포 80만명 관람 ‘흥행대박’… 여행사와 MOU체결 등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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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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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개최-연구활동 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25일간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 울산옹기문화엑스포가 24일 폐막됐다. 관람객들이 엑스포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시
지난달 30일부터 25일간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 울산옹기문화엑스포가 24일 폐막됐다. 관람객들이 엑스포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가 24일 막을 내렸다. 울산시와 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3년에 걸친 준비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해 ‘성공한 엑스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옹기를 소재로 한 세계 최초 엑스포. 엑스포 기간에 관람객은 엑스포 조직위가 목표한 70만 명보다 15% 많은 80만7678명(내국인 75만6465명, 외국인 5만1213명). 울산시와 엑스포 조직위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 옹기마을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장인들의 삶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관람객 유치에 성공한 첫째 요인으로 꼽힌다. 또 국내와 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홍보를 했고 현지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객 유치활동을 폈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옹기마을 앞을 지나는 점을 살려 열차 임시승강장을 설치한 것도 단체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40여 개국 옹기를 전시하고 국내외 옹기 장인들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도 흥미를 유발했다. 옹기 국제학술심포지엄과 국제학술세미나, 국제학술강연회 등 학술행사도 의미가 있었다. 연인원 1만120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엑스포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옹기엑스포는 많은 과제도 남겼다. 당장 매년 개최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공원지구’는 사유지가 많고 시설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모두 철거한다. 옹기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진척될지도 미지수다. 엑스포 조직위 장세창 사무총장은 “한국 옹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옹기의 활용가치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며 “옹기를 생활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옹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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