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덮친 물폭탄]침수주택 90%가 반지하… 건축규제 추진

이동영기자 입력 2010-09-24 03:00수정 2015-05-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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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잦은 양천-강서구 등 8곳 저류조 건설
광화문광장 등 하수관로 154km 우선 정비
서울시는 이번 호우 피해 대책으로 우선 반(半)지하 주택 건축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침수 피해의 90% 이상이 반지하 주택이어서 근본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건축 규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1, 22일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이 9319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8500여 채가 반지하 주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건설 규제라는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 침수 피해 주택을 포함해 서울 시내 반지하 주택이 31만 채에 달해 언제든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양천구와 강서구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수해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천구 가로공원길 지하에 시간당 95mm의 폭우를 견뎌낼 수 있는 저류조를 2012년 5월까지 만들기로 했다. 평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저류조가 만들어지면 신월동과 신정동, 화곡동 일대 4만6480채가 수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상습 침수 7개 지역에 추가로 저류조 건설이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를 본 자치구에서 건의하면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건의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수방시설 용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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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전체 하수관로 1만287km 중 30년 빈도의 강우(시간당 95mm)에 대처하지 못하는 구간은 618km로 파악됨에 따라 이 중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한 154km를 우선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 주변 등 서울 도심도 우선정비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빗물펌프장도 2014년까지 41곳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저지대에 만들어진 기존 40개 펌프장은 용량을 늘리는 공사를 추진한다. 폭우로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1, 2, 3, 4호선 점검 결과 신용산역과 홍대입구역, 신도림역 등 3개 역은 보완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보수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원을 침수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당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가능하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최저금리 2%가 적용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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