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허브 강원도]온가족 종합 리조트…하이원 700만 관광객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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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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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리조트’에서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2000년 10월 카지노로 출발한 하이원 리조트(대표 최영)가 화려한 변신과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12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탈바꿈해 ‘700만 방문객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현하고 있다.》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됐다.

2000년 10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첫 카지노인 ‘스몰카지노 및 호텔’에 이어, 2003년 ‘메인 카지노 및 호텔’을 열었다. 960대의 슬롯머신과 블랙잭, 바카라, 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등의 게임이 가능한 132대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2005년 7월 골프장을, 이듬해 12월 스키장 및 콘도를 오픈해 연간 43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067억 원, 순이익 3900억 원을 냈다.


○ 방문객 700만 명 달성 ‘비전 2012’

올 4월 16일 하이원 리조트는 ‘2012 비전 및 경영방침 주민 설명회’를 열고 “2012년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 조성으로 700만 명 방문객 시대 활짝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1조3854억 원을 들여 종합 리조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 △내부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간 700만 명 방문객 수용을 위해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호텔 옆에 지상 22층, 객실 250실 규모의 컨벤션 호텔과 객실 500실 규모의 콘도를 신축하고 있다. 또 폭포 주차장 인근에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워터파크를 만들고, 강원랜드 호텔 주차장 규모를 현재 780대에서 2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호수와 꽃, 나무, 빛이 어우러진 경관을 만들어 품격 있는 친환경 생태휴양지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리조트 전역의 조명과 조경도 모두 재연출하고, 스키장 슬로프에는 야생화 68종을 심는다.
하이원 컨트리클럽
하이원 컨트리클럽

‘700만 방문객 시대’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이다. △태백 E-시티 △영월 모터스포츠 패밀리 리조트 △삼척 스위치 백 리조트 △정선 사북 탄광문화관광촌 △정선 고한 하이원 콤플렉스 타운 등을 통해 1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리조트 전문 경영체제 강화 △인재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내부 경쟁력 강화 △도박중독예방활동 △사회적 책임 지속 확대 등도 다짐하고 있다.

○ 하이원의 ‘맛’과 ‘멋’ 세계에 과시

2012년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100개 국 1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가 열린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 총회는 2018년 강원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 카지노 등의 레저 시설과 함께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인들까지 사로잡을 맛과 멋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문을 연 ‘운암정(雲岩亭)’. 구름이 걸려 있는 바위 위의 정자라는 뜻의 운암정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서 최고의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으로 그려졌다. 하이원 리조트는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이었던 한옥을 보수해 식당으로 바꿨다. 돌담과 작은 연못, 누각 등 조선시대 양반가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모습에 뛰어난 맛이 숨어 있다. 한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일품 한상차림’과 ‘향정반상’, ‘구절판’, ‘열구자탕’, ‘양춘화기’ 등이 주요 메뉴다.
강원랜드 호텔 전경
강원랜드 호텔 전경

그 다음은 ‘야생화 길’이다. 하이원 리조트는 정선과 태백, 영월이 만나는 함백산 능선의 백운산에 자리잡고 있다. 리조트에서 마천봉(해발 1426m)까지의 산책로에는 봄과 여름이면 오랑캐꽃, 개쑥부쟁이, 개불알꽃, 개망초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하이원 리조트를 순환하는 ‘하늘 길’과 강원랜드 호텔∼하이원 골프장까지의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거나 관광 곤돌라를 타면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해발 1137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이원 골프장’. 18홀, 파 72의 국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인코스는 벙커가 많고 한 홀 건너 연못이 있는게 특징이다. 코스마다 난이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연못과 계류, 벙커가 곳곳에 배치돼 지루하지 않다. 아웃코스가 3321m, 인코스는 3198m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폐광에 꽃핀 관광산업… 꿈이 현실로”▼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


“‘하이원’(High-1)이라는 이름에는 ‘천혜의 고원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린 국내 최대 리조트’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프리미엄급 가족 휴양지로 우뚝 설 겁니다.”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58·사진)는 “‘2012 비전’을 성공시켜 700만 명 고객시대가 열리면 하이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00억 원, 당기 순이익 3900억 원을 달성해 강원도내 제1의 우량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는 ‘폐광의 불모지’에서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하이원 리조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용역을 포함해 4205명(3월말 기준)인데 이 가운데 70%가 지역주민”이라며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이 끝나면 폐광지역 관광 명소가 더 많이 알려지고 관광객도 더 늘게 돼 지역주민 고용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하이원이 지금까지 폐광지역 개발기금과 지방세로 6991억 원을 납부했고, 지역 식자재 구매로 1643억 원, 콤프(카지노 고객의 등급에 따라 무료로 숙식 및 교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 지역사용 제도를 통해 약 4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회공헌사업 범위도 올해는 강원도 전역으로, 내년에는 전국으로, 2016년부터는 글로벌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출신인 최 대표는 고려대와 미국 남가주대학원을 나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서울시 경영기획실장과 SH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하이원리조트 제6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해 사회공헌 활동 480억원!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의 실현’. 영업을 시작한 2000년 말부터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하이원 리조트(대표 최 영)의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하이원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8년 6월 제1기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하이원은 이 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폐광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사업과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고용창출, 폐광지역 공교육 개선, 지역인재 육성, 인구 유입 등 지역 재활력 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제2기 사회공헌위원회를 올 6월 18일 발족시켰다. 2기 위원회는 김성수 성공회대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이연숙 한국여성재단이사, 이민섭 열린경영연구원장, 정념 대한 조계종 월정사 주지 스님, 최 대표, 김형배 전무, 최동열 기획조정실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2기 사회공헌위원회는 ‘전략적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기능강화’를 비전으로 교육·문화환경 개선과 지역 재활력사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2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억 원 늘어났다. 복지재단과 도박중독예방유치센터, 스포츠단을 포함하면 하이원의 올해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매출액 대비 4.2%인 480억 원에 달한다. 하이원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비롯해 ‘사회공헌 기업 대상’(지역사회발전부문), ‘나눔경영 대상’을 각각 받았다. 최 대표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발전에 초점을 둔 희망과 대안의 사회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나눔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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