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의회 ‘민주 집안싸움’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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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출때 7명 ‘반란표’
떨어진 내정자측 “징계하라”

다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내분으로 제6대 인천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6일 치러진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정한 후보를 제치고 같은 당의 다른 시의원이 선출되자 이에 반발한 의원들이 개원식에 불참한 데 이어 7일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도 계파와 지역 간 이해다툼이 불거져 파행을 거듭했다. 소수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낯 뜨거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의회 38석 중 23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의장 선거에서 ‘반란표’에 가담한 시의원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6일 의장선거에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시의장 후보로 내정된 류수용 의원이 16표, 김기신 의원이 20표를 획득해 김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본회의 투표에서 탈락한 류수용 의원 지지파 15명은 ‘반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류 의원은 “당이 진상조사를 벌여 해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의 의장 탈락에 일조한 민주당 시의원은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시의회가 약간의 진통을 겪고 있지만 협의를 잘 이끌어내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상임위원장 전석을 독식하려다 1명을 한나라당에 배분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자리 다툼’으로 정회소동을 빚었다. 시의회는 민주당 23석, 한나라당 6석, 무소속 2석, 민주노동당 1석, 국민참여당 1석, 교육의원 5석으로 구성돼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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