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만취상태서 음주 교통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3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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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음주 사고로 은퇴한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33)가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더 이상 야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한 방송사의 야구 해설 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정 씨가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4시40분경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부근에서 민모 씨(31)가 운전하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정 씨의 차에 타고 있던 여성 동승자와 택시 기사, 승객 등 6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사고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 농도 0.12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는 2008년 7월 만취 상태에서 경비원을 폭행해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복귀 393일 만에 또다시 술을 먹고 행패를 부려 결국 롯데에서 전격 퇴출됐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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