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파업 계속할지 오늘 재논의

파업 38일째인 12일 MBC 노동조합 집행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한 노조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이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해 집행부 18명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일 기존집행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의했던 ‘파업 일시 중단’과 ‘현장 투쟁으로의 전환’은 일단 백지화됐다.

노조 조합원들은 10일부터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의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논의해왔다. 하지만 ‘방송 현장에서 투쟁을 전개하자’는 의견과 ‘명분 없이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집행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노조는 편성제작, 보도, 영상미술, 기술, 경영 등 각 직능 부문별 부위원장 5명을 선출한 뒤 13일 오전 10시 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과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MBC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