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역~인천 송도 급행철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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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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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단체장, ‘광역경제권 발전’ 협약
경인익스프레스-지하철 연장…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등 18개 과제 협력…글로벌 ‘메가시티’ 만들기로

안상수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왼쪽부터)가 12일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함께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안상수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왼쪽부터)가 12일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함께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교통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역적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3개 시도는 우선 구체적으로 18개 정책과제를 선정해 공동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규제완화 등 개별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적은 있었지만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수도권을 글로벌 시대에 맞는 ‘메가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추진 과정 및 결과가 주목된다.

○ 고질적인 교통난 해결에 ‘청신호’

이번 합의에서 3개 시도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교통문제다.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및 물류인프라 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우선 3개 시도는 경인선의 극심한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송도와 서울역을 잇는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 중인 광역급행철도(GTX)와 경인익스프레스 사업의 연계성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3개 시도 합의로 경기도가 제안한 GTX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TX는 송도∼서울 노선 등 3개 노선 총길이 174km로 경기, 인천지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게 된다. 사업을 제안한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와 인천시가 GTX 추진에 공동 협력하기로 해 조기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지하철 연장사업 추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하철 4호선 연장(당고개∼경기 남양주시 진전읍)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5호선 연장(상일∼하남시 하산곡동)은 조사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지하철 6, 7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도 해당 지자체가 공동 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제3경인고속도로 연장과 제2경인고속도로를 강남순환선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GTX의 경우 기존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서울이나 인천시에서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3개 시도의 협력으로 GTX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 규제완화도 한목소리

3개 시도는 수도권 발전을 가로막는 7대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과밀억제와 성장관리, 자연보전 등 현재 수도권을 구분하고 있는 3개 권역의 재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에 대한 중과세제도 폐지와 첨단산업단지 관련 규제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3개 시도의 인식이다. 특히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경기 가평군과 양평군 등 7개 시군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수도권내 구인, 구직 정보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안양천과 탄천, 중랑천 등 한강과 연결되는 주요 지천의 수질을 개선하기로 하는 등 수도권 환경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우선과제 추진을 위해 3개 시도는 기존의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산하에 광역인프라기획단과 경제규제혁파 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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