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지역 박연선생 후예들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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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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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초등학교 해울소리
영신중학교 해요락 등
6개 국악 관현악단
4개 풍물단 활발히 활동

충북 영동초 국악 관현악단인 ‘해울소리’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영동군
충북 영동초 국악 관현악단인 ‘해울소리’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영동군
난계 박연(蘭溪 朴堧·1378∼1458) 선생을 배출한 충북 영동에서 선생의 혼을 잇는 국악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영동지역 초중고교에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국악 관현악단과 4개 풍물단이 꾸려져 우리가락 전승과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만들어진 충북지역 최초의 초등학생 국악 관현악단인 영동초등학교 ‘해울소리’.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타악 등 70명으로 구성된 해울소리는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열어 성인 국악단 못지않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도 상(賞)을 휩쓸고 있다. 해마다 4, 5명의 학생들이 국립 국악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국악 명문초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1974년 가야금반으로 시작한 영신중학교의 국악 관현악단 ‘해요락’과 2001년 결성된 황간중학교의 국악 관현악단 ‘소라’. 중등부 전국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두 악단은 전국 규모 국악대회에서 100여 차례 입상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국악 관현악단으로 지프네(심천중), 해오름(영동인터넷고), 소리마루(영동고) 등이, 풍물단으로는 쇠들누리(영동산업과학고), 울소리(영동중), 웃골(상촌중), 어울누리(학산중) 등이 각종 지역 문화행사와 위문공연, 정기공연 등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과 국악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영동군은 해마다 이들 학교에 국악기 구입비, 대회 참가비, 국악 강습비 등 1억3000여만 원을 지원하고 군립(郡立) 난계국악단의 단원을 파견해 강습도 하고 있다. 영동군 국악진흥담당 김미애 씨는 “학생 국악(풍물)단이 국악 계승은 물론 영동 난계국악을 전국에 알리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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