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교사1인당 학생수 20명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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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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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한국 사회지표
유년 100명당 노인 63.5명
노령화지수 사상 첫 60 돌파
100명중 81.9명 대학진학
인터넷뱅킹 10년새 14배로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처음으로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유년인구(1∼14세)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가리키는 노령화지수는 처음 60을 넘어섰다. 아이를 적게 낳고 노인인구가 늘면서 한국 사회가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 책자를 발간했다. 통계청은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사회지표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구, 노동, 보건 등 13개 부문에서 479개 지표를 수록했다.

○ 늙어가는 한국

지난해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29% 증가했다. 그중 65세 이상 인구는 519만3000명으로 역대 최고인 10.7%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7∼14%일 경우 고령화사회로 분류되는데 한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노령화지수는 63.5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60 선을 돌파했다. 유년인구가 100명이라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3명을 넘는다는 의미다. 1980년 11.2와 비교해 5.7배로 뛰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노인 인구는 14.7명으로 생산가능인구 6.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9.8명으로 2008년보다 0.5명 줄어 처음으로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학교는 18.4명으로 0.4명 줄었지만 일반계 고교는 16.7명으로 0.3명 늘었다.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01년에 이미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7.8명, 중학교 34.4명, 일반계 고교 35.9명이었다.

○ 교육열은 최고

지난해 총 가구 수는 1691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이 중 ‘나 홀로 가구’인 1인 가구는 20.2%로 2000년 15.6%보다 많이 늘었다. 가구당 교육비는 연간 349만3000원으로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13.5%에 달했다.

지난해 대학 진학률은 81.9%로 10년 전인 1999년(66.6%)보다 훨씬 높지만 2008년(83.8%)보다는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학 진학률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어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기업과 구직자 간에 미스매치(불일치)가 심하다고 보고 산업계 수요에 맞춰 대학 입학 인원과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휴대전화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지난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4794만4000명으로 인구 100명당 98.4명꼴이다. 반면 일반전화 가입자 수는 2009만 명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1547만5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했고, 만 3세 이상 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77.2%였다. 인터넷뱅킹 계좌는 5921만 개로 2000년(409만 개)보다 14배로 증가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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