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안 시켜도 공부벌레’… 최상위권의 비밀은 ‘공부 마인드’

공부가 즐거워지는 비결

《전교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공부벌레’들은 공부에 대한 생각이 보통 학생과 다르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지겹고 어렵기만 한 공부를 이들은 묵묵히 해낸다. 때로 즐기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부는 평범한 학생과 무엇이 다를까?
그 차이를 알면 성적 향상의 답이 보인다.》

○ 공부 마인드란?
“나는 공부할 때 즐거운 편인가?”

먼저 이 물음에 대해 답해보자. 대부분의 학생이 주저 없이 즐겁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어떤 학생은 어떻게 공부가 즐거울 수 있는지 되물을 수도 있다. 이는 공부 마인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공부 마인드란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 혹은 정신상태를 말한다.

공부 마인드가 좋다는 말은 공부하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낀다는 뜻이다. 공부벌레들의 합격수기를 읽다 보면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을 읽을 때는 누가 불러도 못 듣는다’ 등을 많이 보게 된다. 평범한 학생들은 이런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보다시피 누가 시켜서 하기보다는 스스로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면서 하면 학습 효과가 극대화되고 성적도 오른다.

○ 딱 한 번만 눈 감고 공부해라, 성취감을 맛보라!
우리의 두뇌는 즐겁고 재미있는 행위를 반복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순간 두뇌는 공부를 계속하기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부를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일단 공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부의 가치를 깨닫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최선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인정하면 된다. 왜 중요하고 유용한지는 학생에 따라 다르다. 터무니없는 이유라도 상관없다. 지금 당장 공부가 중요한 이유를 찾아 번호를 매겨 정리해보자. 자신이 공부를 얼마나 의미 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다.

결정적인 것은 공부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이다. 열심히 공부한 결과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성적 향상을 통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공부에 눈을 뜨게 된다. 공부가 어렵고 괴로운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임을 체득한다.

많은 공부벌레가 결과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신이 변하는 과정을 느끼고 과정에서 기쁨을 맛보면 다시 공부에 매진하는 선순환에 빠진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순간 성취의 기쁨을 느낀다.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성취를 몇 차례 경험하면 자신감도 높아진다.

○ 마인드 컨트롤로 몰입의 경지에 이르러라!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의식적으로 마음가짐을 바꾼다. 사람의 두뇌는 상상을 실제 현상과 구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상을 당한 운동선수가 상상만으로 트레이닝을 해 운동감을 유지시킨 실험결과도 있다. 두뇌는 상상만으로도 외부 자극에 대해 반응한다. 공부하기 전, 공부하는 도중, 공부를 마친 후 계속해서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소리 내어 중얼거리는 것도 좋다.

마인드 컨트롤이 지향하는 것은 몰입의 경지다. 몰입은 마음이 오로지 공부만으로 가득 차 조화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몰입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부터 공부를 시작해보자. 적정 난도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성취감과 만족감이 유지될 수 없다. 공부벌레들의 공부 마인드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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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생 자녀의 공부 마인드 향상을 위한 지도법 ▼

01 공부와 성적을 직접 연결시켜 말하지 말라. 특히 성적과 관련해 잔소리하지 말라. 남의 자녀와 비교하는 일은 절대 피하라.

02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을 불어넣어야 한다. 자녀가 흥미를 느끼는 과목이 있을 때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격려한다. 흥미를 느끼는 과목 수가 늘어나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03 위인전을 함께 읽고 자녀와 대화한다. 자녀가 스스로 좋아하는 위인전을 골라 읽게 한다.

04 공부의 즐거움을 자녀가 직접 체험하게 한다. 교과와 관련된 내용 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일을 골라 자녀와 함께 한다. 예를 들어 물체의 운동법칙에 관한 과학실험을 함께 한다거나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