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갯벌문화관 문화강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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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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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외국어 등 18개강좌 개설
작년 수강생 76% “매우 만족”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공원에 있는 갯벌문화관에서 ‘대금과 단소’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단소를 불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공원에 있는 갯벌문화관에서 ‘대금과 단소’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단소를 불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2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공원에 있는 갯벌문화관. ‘대금과 단소’ 등 전통악기를 배우기 위해 모인 10여 명의 수강생이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대금과 단소 강좌는 2010년 갯벌문화관이 마련한 1기 강좌들 중 하나로 새해 들어 처음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대금과 단소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이천재 씨(61·인천 연수구)는 “강의실 등 수업환경이 나무랄 데가 없는 데다 최고의 강사진이 수업을 진행해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정년퇴직 후 밀려드는 소외감으로 한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다는 그는 “이번 설날에 조카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단소 실력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복식호흡을 해야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단소는 유산소운동만큼이나 건강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 단지와 국제업무단지, 글로벌 캠퍼스 공사가 한창인 송도국제도시에서 갯벌문화관은 유일하게 다양한 문화강좌를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강좌가 열린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7년 갯벌문화관을 지은 뒤 잠시 직영을 해오다 전문 인력과 문화강좌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 지난해부터 운영을 맡겼다. 갯벌문화관은 송도국제도시 공원 중 한국의 전통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미추홀공원(16만 m²) 안에 있다. 2층 규모의 갯벌문화관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다.

도예와 서예, 생활 다례 등 전통 강좌를 비롯해 천연비누 만들기, 생활 꽃 장식, 디지털 사진 촬영 등 생활 강좌, 외국어(영어 중국어) 강좌 등 모두 18개 강좌가 열린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차례 수강생을 모집해 12주씩 강좌를 운영한다. △1기 2월 1일∼4월 23일 △2기 5월 24일∼8월 13일 △3기 9월 13일∼12월 3일 열린다. 1일부터 1기 강좌가 시작됐지만 가천문화재단은 희망자가 있을 경우 추가로 강좌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갯벌문화관 강좌에 참여한 48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강에 대한 만족도’ 부분에서 76%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강사의 전문성’ 부분에서도 81%가 ‘매우 전문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지공예를 수강한 임현빈 씨(47·인천 서구)는 “수강료가 무료인 데다 일반 문화센터에서 접할 수 없는 강좌들이 다양하게 운영돼 만족스럽다”며 “강의 수준도 높고 직원들도 친절해 다음 강의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갯벌문화관은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버스는 송도 웰카운티 아파트를 지나는 6번, 6-1번을 이용하면 된다. 032-833-2600, 032-460-346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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