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도시가스 가격 전국서 가장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6시 30분


코멘트

1㎥에 춘천 138.47원… 인천 52.78원의 2배 넘어

강원도 도시가스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회 김대천 의원에 따르면 춘천시와 원주시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각각 m³당 138.47원과 135.96원으로 인천 52.78원, 울산 54.21원, 서울 57.53원, 경기 62.3원 등에 비해 2,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충북 충주시(106.28원), 전북 익산시(108.73원)와도 차이가 크다.

이처럼 강원도의 도시가스 가격이 비싼 것은 면적이 넓은 데 비해 인구 및 공급 물량이 적어 도시가스 업체가 상대적으로 공급비용을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원주시의 경우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면서 매년 706억 원의 매출과 27억 원의 순이익을 챙기는 만큼 가격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원주 지역 가스 공급 여건과 이익 발생 상황, 지역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5% 이상의 공급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

현재 도시가스 가격은 업체의 신청을 받아 전문기관이 검토한 뒤 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시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도시가스는 서민 생활에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 도시가스 가격 결정 시 도의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하도록 관련 조례의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