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대 ‘이야기 공모전’ 올 73편 응모 큰 호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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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자 13명 상장-상금

대구대가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이야기 공모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제4회 대구대 이야기 공모전’ 입상자 13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줬다. 이 공모전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겪는 일을 소재로 글쓰기를 해보도록 하기 위해 2006년 가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는 50여 편 응모했지만 올해는 73편 응모했다.

대상은 ‘5만 원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너 근데 열정은 있냐?’라는 주제로 쓴 김헌 씨(25·신문방송학과 2년)가 차지했다. 올해 여름방학에 ‘우리 할매’라는 20분짜리 단편영화를 만들어 ‘제3회 상록수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과정을 담았다. 영화광으로서 영화를 제작해 봤으면 하는 마음을 친할머니를 배우로 등장시켜 만들어낸 이야기. 김 씨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정은혜 씨(22·여·국어국문학과 3년)는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게 된 중국인 유학생과의 우정을 ‘학교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이라는 제목에 담았다. 정 씨는 “서로 부족한 점을 조금씩 배려하는 동안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며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을 마련한 교육학습지원센터 오정숙 소장(교육학과 교수)은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글로 나타내는 능력은 취업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이 공모전이 대구대 학생들의 글쓰기와 애교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전통으로도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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