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보강제 포함된 백신 내년 1월부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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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이병건 녹십자 부사장
부작용 적은 새 치료제
이르면 내년 1, 2월 시판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은 대학병원에서 132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던 안전한 제품입니다.”

국산 신종 플루 백신 생산을 총괄하는 녹십자 이병건 부사장 겸 개발본부장(53·사진)은 “성인 1076명(면역보강제 사용 백신 투여자 598명), 소아 248명 등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46%에서 주사 부위 통증, 미열 증상이 있었지만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정도의 부작용은 일반 백신 주사를 맞을 때도 생기는 것.

이 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의료인 80만 명, 초중고교 학생 750만 명, 임신부 영유아 200만 명 등 총 1200만 명분의 백신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들은 면역보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상시험 결과 9세 미만은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부사장은 밝혔다.

그는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1000만 명분 접종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한데 이때 일반인 중에서도 원하는 사람은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기에 생산되는 백신은 면역보강제가 포함된 백신”이라고 말했다.

면역보강제는 예전에는 수은이 함유된 알루미늄 성분을 사용해 안전성 논란이 있었지만 요즘은 스쿠알렌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 한편 이르면 내년 1, 2월에 새로운 신종 플루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29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크리스트가 개발한 ‘페라미비르’에 대해 신속히 허가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허가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20일에서 90일 정도로 줄어든다. 9월 일본 나가사키대의 고노 시게루 박사 연구팀이 한국 일본 대만 독감환자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타미플루를 5일간 투약한 집단보다 페라미비르를 1회 접종한 집단에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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