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바위의 재발견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울산 동구, 독특한 모양-사연 공모
70여점 선정… 관광자원으로 개발

바위도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울산 동구(구청장 정천석)는 관내 바위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바위 사진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이달 말까지.

동구 지역에 있는 바위 가운데 무병장수나 시험 합격, 자손을 얻는 데 효험이 있다는 등의 사연을 간직한 바위나 독특한 모양새의 바위 사진이면 출품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바위, 그리고 유명 관광지에서 많이 알려졌지만 특이한 모습으로 촬영된 사진도 공모 대상이다.

동구청은 출품작 가운데 70여 점을 선정해 다음 달 한 달 동안 구청 현관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 평가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도 할 계획이다.

또 동구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 가운데 바위의 유래와 전설 등을 고증한 뒤 그 모습과 유래에 맞는 바위 이름을 짓고 11월까지 생태 탐방로를 바위까지 연결해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알려진 바위에 대해서는 별도 관광 안내 책자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동해안에 접해 있는 울산 동구에는 갖가지 전설과 사연을 간직한 바위가 많다. 경북 경주시 봉길리 앞바다의 대왕암과 함께 신라시대 수중왕릉으로 알려진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은 동구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대왕암은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 해안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곳이다.

또 달걀만 한 크기의 구멍이 바위섬 전체에 뒤덮여 있어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슬도(일명 곰보섬)와 ‘꽃 바위’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형태의 바위가 많은 화암추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바위가 적지 않다. 마골산(해발 297m)과 염포산(206m)에서도 기이한 형태의 바위를 볼 수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크고 오래된 바위에는 오래전부터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며 “이런 바위들에 얽힌 전설과 사연을 널리 알려 주민들에게 동구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바위 촬영 사진은 JPG파일로 동구청 담당자 e메일(jupiter@korea.kr)로 전송하면 된다. 문의 울산 동구 정책개발도시디자인팀 052-209-3855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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