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민주화운동 29주년… 역사의 현장 2題

  • 입력 2009년 5월 14일 06시 31분


▼그날의 광주 금남로, 모형으로 부활▼

포윈 김동선 대표

9년 노력 끝에 복원

“5·18 역사의 퍼즐을 맞추는 심정으로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29주년을 앞두고 시민군과 계엄군이 치열하게 대치하던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 일대가 모형(사진)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는 광주 출신으로 모형 제작 전문회사인 포윈 대표 김동선 씨(49). 김 씨는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충돌했던 옛 전남도청과 광주관광호텔 앞 금남로 거리를 2개 모형으로 재현했다. 실제 공간을 150분의 1로 축소한 전남도청 앞 모형은 버스와 택시에 탄 시민군이 금남로를 따라 계엄군을 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50분의 1로 축소된 관광호텔 앞 모형은 맨손의 시민군이 곤봉을 든 계엄군과 충돌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지금은 사라진 전남도청 앞 시계탑과 호텔 일대 상점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표현됐으며 3000여 명의 인물, 100여 대 차량, 100여 동의 건물도 정교하게 제작됐다.

김 씨는 “모형 복원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완성했다”며 “재수생 신분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지켜본 뒤 내가 가진 기술로 5·18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18 역사 현장을 더욱 실감 나게 보여주고 싶다”며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표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축소 모형 제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마무리작업이 끝나는 23일경 5·18문화센터나 국립5·18민주묘지 등지에서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고교생 시민군 활약상 기억해 주세요”▼

고교생으로 시민군 참여

임영상 씨 ‘회고록’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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