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마의 5월’ 이렇게 넘겨라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눈앞 목표 집중 일단 내달 모의고사 총력

“왜?”를 물어라 오답노트 외우지 말고 분석

《5월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달이다. 신학기에 품었던 굳은 각오들이 조금씩 무너지는 데다 체력도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학기 초에 치른 몇 번의 모의고사 결과로 자신감을 잃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5월을 이기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5월 한 달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험생들이 이 시점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 번째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단기 목표를 세우는 것, 세 번째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수험생은 프로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게 아니라 ‘이 시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시험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를 연구해야 한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사항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도 생각해보자.

○ 건강을 유지하라

5월 초 각 교실에선 학생들의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업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다. 몸이 아프면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컨디션 난조로 모의고사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성적이 떨어져 학습의욕이 꺾이는 등 악순환이 계속된다.

쌀쌀한 아침 일찍 등교해 더운 교실에서 공부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수험생활의 특성상 수험생들은 감기에 취약한 편이다. 그러므로 학교나 도서관엔 추울 때 걸칠 수 있도록 얇은 외투나 작은 담요 등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며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과 후 집에 돌아갈 때도 매일 10분에서 15분 정도 가볍게 뛰거나 걷는 것이 좋다.

○ 목표 설정은 먼 미래에서 가까운 미래로

앞으로 6개월이나 남은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학습목표를 수능이 아닌 6월 평가원 모의고사로 설정해보자.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모든 학습계획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맞춰 새롭게 짜고, 이에 맞춰 공부하면서 오답노트를 만든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뒤엔 다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목표로 공부한다. 단계적으로 성적을 올리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면 6개월 뒤 치르는 수능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할 땐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단순히 확인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말고 교과서의 학습목표와 그 문제가 출제된 이유를 비교해보며 자신이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꼼꼼히 ‘분석’해 봐야 한다.

나아가 틀린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여러 개 풀어보면서 다음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라”고 하면 틀린 문제를 노트에 오려붙이고 반복해서 풀기만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렇게 공부하면 문제 자체를 외우게 돼 그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서 벗어나 오답문제를 분석하며 공부해야 한다.

○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수험생에게 가장 큰 적은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이다.’

이 의견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은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기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라. 아침에 엄마와 말다툼을 한 뒤 학교에 오면 오전 내내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1, 2교시엔 화가 나서 공부가 안 됐다면 3, 4교시엔 속상해할 엄마를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서 공부가 안 된다.

친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친구의 말실수로 기분이 상하거나 화가 나면 공부에 좀처럼 집중할 수가 없다. 5월이 되면 몸이 쉽게 지치면서 정신적으로도 나약해지기 쉽다. 주위 사람의 말 한마디가 학습 흐름 전체를 망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는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험생들은 부모님,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김명범 노원 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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