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수학의 시작과 끝은 원리이해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수학공포’ 초등고학년 - 부모가 모르는 ‘진리’

수학의 시작과 끝은 원리이해

취학 전이나 초등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뭐냐?’는 질문에 ‘수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아이가 많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은 부쩍 늘어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초등 3학년까지는 사칙연산만 알면 수학진도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더구나 대다수 아이는 취학 전에 간단한 덧셈 뺄셈부터 구구단까지 미리 익히기 때문에 수학을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학년은 분수ㆍ소수 등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한다. 나아가 도형, 측정,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확률과 통계 등이 추가되고 응용문제의 비중이 커진다. 그러는 사이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가 늘고 급기야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학부모들은 초등 4학년 이후로는 수학을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초등 저학년 단계부터 단순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정확하게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알고 보면 수학처럼 쉽고 재미있는 과목도 흔치 않다. 수학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먼저, 모르는 내용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수학은 체계적인 학문이므로 기초를 탄탄히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 학습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또 똑같은 80점이라 하더라도 틀린 문제에 따라, 오답 유형에 따라 아이가 학습할 내용은 달라진다.

효과적인 수학공부를 위해서는 아이가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이 어디이며, 왜 틀렸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해 출발점을 제시해주는 과학적인 평가와 처방이 중요하다. 오답유형 분석은 학부모가 가정에서 직접 지도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교육업체의 학습상담과 평가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수학적 원리를 깨우쳐야 한다. 수학은 유아ㆍ초등 과정뿐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원리가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교과서나 일반 문제집을 이용하여 스스로 원리를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의 원리를 단계별로 알려 주고, 아이마다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원리를 깨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재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셋째,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계산 문제만 있으면 지겹게 생각하기 쉽고,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그저 ‘문제가 있으니 푼다’는 생각이 굳어 버린다. 단순한 계산 문제라 할지라도 원리를 깨친 다음에 퍼즐, 수수께끼 등 다양한 요소를 첨가하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야 한다. 문제해결능력은 원리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끈기 있게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기를 수 있다. 수학 교재나 문제집은 복합적인 도형의 넓이 구하기, 식 만들어 풀기 등 다양한 유형을 고루 다루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교육과정의 핵심은 단계별, 수준별로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학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학은 △원리이해부터 문제해결능력까지 기를 수 있는 개인별 능력별 교재 △학생 개개인의 학습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지도교사 △학부모의 능동적인 참여가 동반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아이에게 재미있고 자신 있는 과목이 될 수 있다.

정순남 JEI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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