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겨울나기’ 7160억 긴급투입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기초생보자 8만여명 난방비 月6만원씩 지급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민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올겨울에 716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와 유아원 및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발표된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기준을 확대해 추가로 3만 가구에 162억 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소도시 거주자의 경우 자녀 등 의탁할 수 있는 직계 1촌 가족 가운데 한 명이라도 재산이 9500만 원을 넘으면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는 이 기준이 1억2600만 원 이상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시설에 수용된 8만6000명에게 겨울 난방비로 1인당 월 6만 원, 그리고 12월 중에 이들의 초등학생 자녀 13만5000명에게 교육비로 1인당 7만6000원을 1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부모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유아원 및 유치원 종일반을 운영해 어린이 1인당 월 8만 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실직가정 및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예산으로 각각 270억 원과 320억 원을 책정해 내년 예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예산에 실업급여를 3조3265억 원 추가 배정해 혜택 대상 실직자를 9만4000명 더 늘리기로 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기국회에서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1∼3월 약 2조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저소득층에 돌아갈 혜택의 폭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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