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명문대 진학 평준화高가 유리”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6시 09분


中졸업생 상위 1% 162명 대학진학 살펴봤더니…

전남 목포와 순천, 여수 등 평준화 지역 고교에 가는 것이 특목고나 유명 사립고보다 명문대에 진학하는 데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교육청 김승호 장학관은 28일 나주교육청에서 열린 ‘내 고장 학교 보내기 학부모 연찬회’에서 2005년 전남도내 중학교 상위 1% 이내 졸업생 162명의 올해 대학 진학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장학관은 이들이 진학한 고교를 도내 평준화 지역, 비평준화 지역, 전남과학고 등 특목고, 광양제철고 등 도내 5개 사립고, 전주 상산고 등 타 시도 고교 등으로 구별한 뒤 진학 대학을 A군(群)(서울대), B군(고려대 연세대 경찰대 등 5개 대학), C군(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목포 등 자신이 사는 지역 평준화 고교에 진학한 49명 가운데 A군 입학 학생 수는 13명으로 27%를 차지했으며 B군 1명(2%), C군 7명(14%) 등이었다.

반면에 지역 내 사립고에 진학한 49명 중 A군은 2명(4%), B군 4명(8%), C군 13명(27%)에 그쳤다.

타 시도 자립형사립고 등에 입학한 19명 중 A군과 B군, C군 진학자는 각각 1명과 5명, 1명에 불과했다. 27명이 입학한 특목고도 A군은 4명(15%)에 그쳤으며 B군과 C군 각 8명 등 16명(60%)이었다.

나주, 장성, 담양 등 도내 비평준화 지역 고교 출신 18명도 A군 4명(22%), C군에 2명(11%)이 입학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3 상위권 학생이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특목고나 비평준화 사립고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통념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장학관은 “타 시도 명문고에 진학한 상당수 학생이 부적응 등으로 고향 학교로 되돌아온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내신성적을 중시하는 수시모집 확대와 지역균형선발제 등도 지역 학교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