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골 노인들 머리 다듬고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6시 13분


화천군 공무원-이·미용사들 봉사활동

“노인 공경이 곧 사회를 밝게 하는 일이지요.”

강원 화천군 공무원과 이·미용사 등이 봉사단체를 조직해 마을을 순회하며 노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어 화제다.

‘화천군 나눔 미용마차’(회장 정용옥·48)가 그 주인공. 이 봉사단체에는 군 노인복지담당 한상준, 사회복지사 유은동, 경로담당 오정수, 하남면 생활관리사 정춘화, 미용사 정용옥 박수남, 피부관리사 황은주 백미숙 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각기 자기 지역에서 활동해 오다 서비스 연계의 필요성을 느껴 모임을 만들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봉사시간은 매월 첫째와 넷째 주 일요일로 오전 9시 반∼10시에 생활교육 및 상담을 하고 10시∼낮 12시는 이·미용과 조촐한 다과회로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준다. 각자 가정이 있어 되도록 오전 중에 활동을 마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의 방문 요청이 늘고 있어 봉사시간이 점차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들은 26일 하남면 노인을 대상으로 환절기 건강관리 및 레크리에이션이 예정돼 있는 것을 비롯해 다음 달에도 사내면 사창1리 경로당, 12월에는 상서면 산양1리 경로당 봉사 일정이 잡혀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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