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희망고교 선택폭 확대”

  • 입력 2008년 9월 17일 05시 40분


배정비율 현재 40%→60%로 늘리기로

남녀공학 중고교 남녀 학교 분리 추진

2010년부터 울산지역 고교 희망배정 비율이 현재 40%에서 60%로 늘어나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늘어난다. 또 남녀공학 중고교를 남녀 학교로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울산시교육청은 고교 희망배정 비율을 6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모 대학 연구소에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0년부터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면서 고교 희망배정 비율을 60%로 정했다가 평준화 준비가 안 돼 40%로 낮췄다”며 “이제 평준화가 정착된 만큼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 폭을 늘려주기 위해 희망배정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단일 학군인 고교 학군도 2, 3개로 세분화해 학군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 쉽게 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남녀공학 중고교도 단성(單性) 학교로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울산의 중학교 60개 가운데 50개, 인문계 고교 34개 가운데 20개가 남녀공학이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학교의 교사들이 학생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대부분의 남녀공학에서 남학생의 성적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내신 비중이 높은 대학입시에서 남학생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점도 단성 학교 전환을 검토하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남녀공학 고교의 올 1학기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1등급 비율이 여학생 4.9%, 남학생 3.1%였으며 9등급 비율은 남학생 5.9%, 여학생 2.1%로 나타났다.

한편 울산지역 학생 수는 초등학생이 2009년 9만445명에서 2013년 6만7551명으로 28%, 중학생은 2009년 5만4749명에서 2013년 4만6834명으로 14.4%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고교생은 5만1321명에서 5만2569명으로 2.4% 늘어나지만 2010년(5만3989명)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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