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기목책은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전기가 공급된다. 9000V의 전기가 0.25초 간격으로 흐른다.
전류가 노루나 사람 몸에 닿으면 야구방망이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접근을 막는 효과가 있다.
야생 노루들은 감자 고구마 콩 배추 더덕 등 잎이 부드러운 작물을 뜯어 먹어 농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됐다.
노루 피해로 인한 농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제주도는 맹수 배설물이 담긴 특수 약품을 미국에서 구입해 밭 주변에 뿌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04년부터는 울타리용 그물망을 농가에 지원했으나 오래 견디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태양열 전기목책을 활용할 경우 그물망 교체에 따른 비용과 에너지 등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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