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 불의의 어둠 걷고…”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검사들 임용식때 선서 낭독

<<나는 이 순간 국가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 검사의 직에 나섭니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나는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다짐합니다.>>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것처럼 앞으로 검사들도 임용식 때 ‘검사 선서’를 하게 된다.

법무부는 용기와 공평함을 갖춘 따뜻한 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검사 선서’ 문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이달 초 경력 변호사들의 검사 임용식 때 처음으로 선서를 낭독하도록 했으며, 문안을 가다듬어 법무부령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3월 법무부의 업무보고 때 이명박 대통령이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는 다른 공무원과 달리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거악(巨惡)을 척결한다는 특별한 사명을 지닌 만큼 임관할 때 자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라는 뜻에서 검사 선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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