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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8일 0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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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장생포가 지식경제부로부터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의 고래문화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울산 남구청은 5월 지식경제부에 신청한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최근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남구청은 장생포항 일원 164만 m²의 고래문화특구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158억 원을 투입해 △고래체험 관광사업 △고래문화거리 조성사업 △고래축제 활성화 및 고래자원 보존·육성사업 △고래도시 홍보 및 고래연구사업 등 4개 분야 14개 단위의 고래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래체험 관광사업과 관련해 총 62억3000만 원을 들여 ‘돌고래 수족관 및 고래잡이 옛모습 전시관’(면적 1698m²)이 건립된다. 이 시설은 2005년 5월 개관해 연간 25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고래박물관과 연계돼 울산의 대표적인 고래관광 인프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고래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총 38억 원을 들여 간판 시범거리와 고래테마거리, 고래조각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생포와 매암동 일원 도로변 145개 업소의 간판 224개를 고래 문양을 새겨 새로 정비하고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서 장생포 순환도로 구간에 공공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고래 시설물을 배치할 계획이다.
고래축제 활성화 및 고래자원 보존·육성 사업에는 34억6000만 원이 투입돼 고래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학술지 발간과 고래포럼 홈페이지 구축, 고래사랑 포털사이트 구축 등이 추진된다. 고래도시 홍보와 고래연구 사업에는 22억9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특화연계사업으로 울산시는 162억 원을 들여 관광형 해양생태공원과 생태탐방 학습장 및 체험장을 짓고 울산항만공사는 296억 원을 들여 해운항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자본 622억 원을 유치해 돌고래 및 범고래쇼 시설, 아쿠아리움과 해양테마놀이시설을 갖춘 고래테마놀이공원도 조성된다.
울산 남구청은 고래문화특구 지정으로 430억 원의 생산 및 소득 유발 효과, 628명의 고용 효과, 매년 26만 명의 관광객 증가 및 140억 원의 관광소득 증대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고래특구 지정을 위해 1년여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나라 고래문화의 본거지인 장생포를 중심으로 울산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고래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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