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두야 대학가자<16>2009대입 수리영역이 결정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제가 부활한다. 2008학년도 수능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 원점수가 100점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안겨줬다. 올해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수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에서도 수리가 어렵게 출제돼 이런 관측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확 높아질 수리 ‘벽’… 기본이 탄탄해야 넘는다

○수능 난이도, 수리 중요도 높아진다

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영역간,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아래 표와 같이 원점수가 만점일 때의 표준점수는 언어 145점, 수리 ‘가’ 159점, 수리 ‘나’ 166점, 외국어 137점으로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차이가 29점에 달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수리영역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적으로 수리영역이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수리 ‘가’형과 ‘나’형의 점수차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자연계 학생 중 수리 ‘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하는 학생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학생들은 진학하려는 모집 단위에서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아 수리영역의 고득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문계 학생들도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점수차는 크지 않은 반면 수학에서는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당락은 수리에서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수능에 대비하려면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수능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명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옳은 것을 찾으라’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항은 매년 평균 10∼13점 정도의 배점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나 도형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는 점도 뚜렷한 특징이다. 이번 평가원 6월 모의평가에서도 그래프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수능 수리영역 이렇게 정복을

무엇보다 기본적인 정의를 이해하는 데 공부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출제 빈도가 높은 ‘다음 보기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이라는 유형의 문제는 정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최근 수능 문제는 과거와 달리 감으로만 풀거나 숫자를 대입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부족한 단원은 문제풀이보다는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법칙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되고 있으므로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새 교재로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이 그동안 공부해 왔던 교재를 집중 반복하는 편이 좋다.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새 유형의 문제는 매년 난이도를 달리해 등장한다. 이럴 때에는 복잡하게 생각해서 당황하지 말고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수능에서는 생활 속 소재를 수학적으로 표현한 문제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문제는 난이도가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에 지문에 압도되지 말고 꼼꼼히 문제를 읽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2, 3학년 때 배운 내용을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수리영역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면,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6월 모의평가 수리영역에서는 ‘가’, ‘나’형 모두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여러 개념이 혼합된 이해력을 묻는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학생들이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어렵게 느낀 이유 중 하나가 1학년 과정을 모르고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학년 때 배운 방정식,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 함수, 삼각함수 부분은 반드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수능에 임해야 한다.

올해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에서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 수리 논술을 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능 변별력이 확보되지 못하면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변별력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생들은 비슷한 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수준을 벗어나 수학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응용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수능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광균 스카이에듀 수리영역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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