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차세대 방사광가속기센터 “오창에 건설” 유치활동 가속

  • 입력 2008년 6월 25일 05시 58분


충북도가 오창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센터를 세우기 위해 적극 나섰다.

충북도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캠퍼스, 청원군 등과 함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센터를 오창에 건립하기로 하고 각계 인사 62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계 및 정관계, 기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는 앞으로 차세대 가속기 건립 계획 보완과 함께 정부 기관 및 부처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

충북도는 현재 경북 포항에서 운영 중인 국내 첫 방사광가속기가 국내 연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내구연한도 다 돼 추가 건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3월부터 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2013년까지 지방비 1484억 원(용지 매입비 및 용지 조성비)과 국비 7600억 원 등 9084억 원을 들여 오창단지 일대 83만여 m²에 22만3000m² 규모의 가속기센터를 세운다는 것.

충북도는 입지 여건도 최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속기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암반층 용지가 필수인데 오창 용지는 지하 15m 내외에 화강암층이 분포해 있다. 여기에다 생명공학연구원, 기초연 오창캠퍼스 등 가속기센터 건립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충분하다. 인근에 청주국제공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도 장점이다.

차세대 가속기센터가 들어서면 수조 원의 생산 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기술 수출 등의 효과와 10여만 명의 고용 및 연구인력 유입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세종시∼대전 대덕특구∼충북 오송오창단지를 잇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건립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며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전자나 양성자 같은 전하를 띤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는 장치. 신약 개발, 미세로봇 제작 등 기초과학은 물론 응용과학, 공학,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1년 포항방사광가속기가 착공돼 1994년부터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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