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이 살아야 지방이 살죠”

  • 입력 2008년 6월 25일 05시 45분


지자체들, 인재유출 방지-명문교 육성 지원대책 활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명문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주민이 많다고 보고 이들을 붙잡기 위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고 도시지역 학원강사를 초빙해 방과 후 수업을 열고 있다. 우수학생을 선발해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를 보내고 100억 원대 장학재단을 설립해 파격적인 장학금도 준다.

▽해외 유학 러시=전북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한 해 40억 원을 들여 글로벌체험 해외연수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600명을 선발해 영어권과 중국, 일본 등에 어학연수(8∼48주)를 보내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지역 중학교에 진학하는 조건으로 초등학교 6학년 30명을 선발해 7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뉴질랜드에 보낸다. 중학교 3학년 10명을 선정해 고교 1학년 때 10개월간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으로 파견한다. 전남 강진군은 8개 중학교 우수학생 30명을 선발해 미국과 필리핀에 2개월 단기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우수 학생 지원 확대=2002년 전국 처음으로 교육환경개선지원 조례를 제정한 전남 광양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교육 지원금으로 341억 원을 썼다. 관내 전체 학교의 상위 30% 이내 학생에게 보충수업비와 심화학습비,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영어캠프와 영재교육원 참가비를 제공하고 외국어 경연대회에 입상한 중고교생에게는 해외연수 특전도 주고 있다.

광양시는 2012년까지 492억 원을 들여 교육환경 개선, 영어교육 강화, 평생교육 지원 등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전북도는 시군과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연 64억 원을 들여 도내 인문계고 우수학생 10%(1500명)에게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 수학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장학기금 조성=전남 여수시는 최근 ‘2008 여수인재 1% 육성 장학증서 수여식’을 하고 인문계 9개교와 전문계 5개교 등 14개 고교생 129명에게 4억4639만 원을 전달했다. 진도군은 25일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2014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인재육성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는 100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우수 중학생에게 380만∼800만 원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주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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