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과학, 실험 - 탐구 대폭 늘린다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교과부 5,6학년용 새 교과서 개발 추진

“현행 이론 주입식으론 흥미-즐거움 못줘”

국제 학업성취도 비교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실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실험실습을 대폭 강화한 초등학생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실험과 탐구활동을 보강한 초등학교 5, 6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와 실험관찰서, 교과용 지도서를 새로 개발하기 위해 교과서 개발기관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바뀌는 책자는 초등학교 5학년 1학기∼6학년 2학기 교과서, 실험관찰서, 교과용 지도서 등 모두 12종이다.

현행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는 과학 이론을 주입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은 등 딱딱하고 지루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실력은 7∼13위로 2000년 1위, 2003년 4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특히 과학 과목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은 모두 OECD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새 교과서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되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내용을 다수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히 운동과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와 우주 등 교과단원에서 실험과제와 탐구활동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교과서 개발에 전문성이 있는 각 대학 연구팀이나 교수, 학회, 연구소 등은 16일까지 개발제안서 등을 첨부해 과학문화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은 연구비 3억 원을 지원받아 내년 5월까지 새 교과서 개발을 맡게 된다.

한편 교과부는 2007년 초등학교 3, 4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에 위탁해 개발한 뒤 올해 10개의 실험학교에서 수정·보완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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