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보리 풍작의 그늘

  • 입력 2008년 5월 21일 07시 58분


작년보다 수확량 10% 늘 듯

농민들 값하락-판매난 걱정

전국 최대의 보리 생산지인 전북의 보리농사가 풍작이 예상되면서 공급과잉과 소비감소에 따른 가격 급락과 판매난으로 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쌀보리의 생육상황을 조사해 보니 이삭이 m²당 653개로 지난해 651개보다 2개, 최근 5년 평균 613개보다 40개나 많았다.

이삭당 낟알은 52.2개로 예년의 46.6개보다 5.6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가뭄으로 초봄에 보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으나 4∼5월 들어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등 생육 조건이 개선되면서 이삭 수와 낟알 수가 크게 늘었다”며 “수확기인 6월 초순까지 기상 조건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근래 보기 드문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보리 생산량은 풍작을 이뤘던 작년의 5만5000여 t보다 10% 이상 증가한 6만4000t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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