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등 석학이나 잠재력이 큰 해외 학자를 초빙해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에 9월부터 5년간 총 8250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새 정부 최대 규모 대학 지원 사업인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시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외 학자 유치로 경쟁력 강화=교과부는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기르는 각 분야에 잠재력이 큰 해외 학자를 유치해 국내 학자와 공동 연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매년 16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WCU 육성사업 지원 유형은 세 가지로 △신전공분야 개설 △잠재력이 큰 해외 학자 초청 △세계적 석학 초빙이다.
신에너지 기술, 금융공학, 바이오 신약 등 새로운 학과를 개설·운영하는 과제에 선정된 대학에는 매년 40억∼50억 원의 연구비와 인건비가 지급된다. 이는 지금까지 교과부가 시행한 대학 지원 사업 가운데 단일 대학 및 사업단에 지원하는 비용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각 대학은 뛰어난 해외 학자를 3년 이상 전임교원으로 채용한다는 전제하에 해외 학자가 절반 이상으로 구성된 연구그룹을 만들어 이 과제에 지원할 수 있다.
교과부는 연구진의 상위 5% 학술지 논문 게재 수와 전체 논문의 피인용 횟수 등을 평가해 대학을 선정한다.
이 밖에 해외 학자를 3년 이상 전임교원으로 채용하는 과제에 선정된 대학에는 초빙 교수 1인당 매년 5억∼8억 원을, 노벨상 수상자 등을 초빙하는 과제에 선정된 대학에는 1인당 3억∼5억 원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7, 8일 KAIST와 이화여대에서 공청회를 연 뒤 의견을 수렴해 5월 말 확정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