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립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학교 내신이 특히 중요하다는데 어느 정도로 성적을 관리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A.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의 2009학년도 선발 인원은 1754명이며, 이중 학교내신으로만 선발하는 전형은 △광양제철고 성적우수자·일반전형(415명) △현대청운고 학업성적우수자·영재교육 수료자 전형(38명) △포항제철고 내신성적우수자 전형뿐입니다. 그러나 자사고는 학교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학교내신 관리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내신 전형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민족사관고를 제외하면 5개 자립형 사립고의 일반전형 학교내신 합격영향력은 평균 74.9%입니다. 이는 서울권 외고 53.1%에 비해 매우 높으며, 경기권에 비해서는 2배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학교별 학교내신 영향력 비율을 보면, 광양제철고가 가장 높습니다. 이 학교는 특별전형, 일반전형 모두 학교내신으로만 선발합니다. 다음이 포항제철고(96.4%), 상산고(70.2%), 현대청운고(60.0%), 부산해운대고(47.9%) 등의 순입니다.
민사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는 학교내신 전 과목을 반영합니다. 민사고는 1차 서류전형 시 5개 학기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학기만을 반영하지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때는 전체 학기 성적을 참고자료로 활용합니다. 1차 서류전형 시 학교내신 석차백분율은 1개 학기 전 교과 15% 내외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포항제철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모두 반영합니다.
반면 상산고, 해운대고, 현대청운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을 반영합니다. 해운대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교과를 반영합니다. 상산고는 5개 교과 이외에 도덕 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 중에서 학교내신 석차백분율이 가장 좋은 한 과목만 반영합니다. 현대청운고는 국어 영어 수학 3과목과 사회 과학 중 한 과목을 반영한다.
해운대고는 국어 영어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이 학교는 상산고, 현대청운고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반영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사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외고와 마찬가지로 학교내신과 선발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자사고에 지원하더라도 서울·경기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있어, 학교내신 관리가 1차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자사고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3학년 1학기 이후 선발시험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3학년 2학기 학교내신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3학년 2학기 학교내신 관리가 안 될 경우, 자사고 입시에서 실패하면 더 이상의 선택권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자사고 합격자들의 학교내신을 학교 측에 조사해본 결과, 상산고는 남학생 평균 3%, 여학생 평균 5% 정도로 학교내신 환산점수 240점 만점 중 남학생 평균 229점, 여학생 평균 232점이었습니다. 현대청운고는 평균 6∼7%였으며, 해운대고는 최소 7∼8% 이내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서울·경기지역 외고 지원자들도 자사고에 사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학교내신 합격자 평균 석차백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최소 5% 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학교내신을 관리해야 합니다.
임성호 (주)하늘교육 기획이사 반포 영재교육센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