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미산 전망대 준공…낙동강 비경 ‘한눈에’

  • 입력 2008년 1월 29일 07시 00분


낙동강 하구 일대가 10월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람사르 총회 공식 탐방코스에 포함되는 등 국제적인 생태 탐조관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모래섬으로 이뤄진 낙동강 하구 삼각주 지형과 철새 및 낙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하구 다대포 아미산 중턱에 전망대를 설치해 28일 준공했다.

의자와 편의시설을 갖춘 이 전망대는 매년 지형을 바꾸는 하구 모래톱의 변화와 사시사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코센터 및 곧 설치 예정인 명지탐조대와 더불어 낙동강 하구의 생태탐방 삼각 축을 이룬다.

정부는 1966년 낙동강 하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철새도래지 제179호)로 지정한 이래 이 지역을 5개의 보전 및 보호지역,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6월 낙동강 하구 관리와 생태관광을 위해 을숙도에 지상 3층, 연면적 4075m²로 문을 연 에코센터는 생태환경 체험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에코센터에 따르면 방문자 수가 평일 300여 명, 휴일에는 1000명 내외에 달하는 등 6개월 만에 총 8만1000명을 넘어섰다.

에코센터가 매일 진행 중인 을숙도 남단 탐조행사에 하루 평균 50여 명이, 아미산∼명지갯벌∼서낙동강 생태벨트를 돌아보는 하구답사 등 6가지 답사 프로그램에 600여 명이 각각 참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습지에서 생활하는 철새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고 낙동강 하구습지의 특성, 서식 생물, 하구를 찾는 조류 등 5개 주제의 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에코센터가 낙동강 하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메신저 구실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며 “이제부터는 활동 영역을 생태파괴 감시 기능으로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하구 관리와 활용에는 정부 부처 및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지만 국제적인 생태 및 탐조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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