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학)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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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논증은 주장전개 넘어 상대의 논리적 허점 논박

‘남교사 할당제’는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토론 주제다. 그래서인지 이번 토론은 근래 보기 드물게 수준이 매우 높았다. 특히 반대론자들은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했다. 이에 비해 찬성론자들은 대체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논증에 실패했다. 상대방의 견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찬성론자들은 직접적인 논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대 주장의 논리적 허점이나 현실적 한계를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업 선택은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경쟁 원리에 기초할 때 가장 효율적”이라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검토하여 “자유와 경쟁의 원리가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본적 방식이기는 하지만 학교는 공공기관으로써 공공선을 실현할 의무가 있는데, 남교사 할당제야말로 취업 기회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공익적 활동이다”와 같은 방식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찬성론자들은 또한 상대의 반론을 미리 예상하여 재반론할 수도 있어야 한다. 예컨대 “남교사 할당제가 이제까지 차별받아 온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있을 수 있는 반론을 예상한 후 “선의의 여성 희생자로 인한 사회적 손실보다 사회의 성평등을 구현함으로써 얻게 될 유익이 더욱 크다”고 재반론하거나 △할당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 △남녀 간에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등 역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선정된 학생: 선예은 김지선 신서경 고다혜 이현아

휴머노이드 로봇은 외모와 행동은 물론 사고 능력까지도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진화된 컴봇(컴퓨터와 로봇의 합성어)을 일컫는 말입니다. 로봇공학자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정서적 교류를 하고, 특정한 문제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을 고안하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진화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다른 존재와 구분되는 가장 근본적인 특징이 이성적 사고라면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존재로 보입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가 아무리 인간과 유사한 정신적 능력을 갖췄다고 해도 그저 로봇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간과 동일한 사고 능력을 지닌 휴머노이드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김욱영 라인업에듀 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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