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40.5% “나는 보수”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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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7개 대학 평균보다 높아

서울대생 10명 중 4명 정도가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서울대생의 이념이 ‘보수’ 쪽으로 많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 서울 소재 7개 대학 학보사가 이들 대학의 학부생 207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정치·사회 의식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생의 40.5%는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서울대생은 30.9%였다.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에 따르면 자신을 ‘보수’로 평가하는 서울대생의 비율은 2000년 13.2%, 2002년 17.2%, 2005년 27.6%로 증가하다 올해 40%를 넘어섰다.

서울대생 중 자신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진보라고 답한 학생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생의 ‘보수’ 비율은 7개 대학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7개 대학의 전체 설문대상 학생 가운데 보수라는 응답은 35.1%, 진보라고 답한 학생은 33.5%로 보수 쪽이 진보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한편 7개 대학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미포함)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절반에 가까운 47.8%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11.8%),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7.5%),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6.9%), 민주당 이인제 후보(1.2%) 등의 순이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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