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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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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논둑에 오종종 핀 쑥부쟁이 꽃. 병든 어머니와 11명의 동생을 돌보며 쑥 캐러 다녔던 ‘불쟁이(대장장이)의 딸’ 전설에서 유래.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듯한 순정의 풀꽃. 한들한들 연보라 꽃잎은 처자의 수줍은 얼굴, 노란 꽃술은 색동저고리, 긴 꽃대는 목 빠져라 임 기다리는 모습. 가냘프고 키 작아서 더 짠한 꽃. 동생들 위해 모든 것 희생한 누님 같은 꽃.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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