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대구세계육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문동후

  • 입력 2007년 9월 18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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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세계인과 지역민들이 하나 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낙후된 한국 육상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도 적극 활용해야죠.”

14일 대구의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에서 실무 총책임자인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문동후(58·사진) 씨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열리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경북 김천 출신인 문 사무총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72년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경기조정관,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등을 지낼 정도로 체육행정의 실무에 밝고 국내외 스포츠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그는 “나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988 서울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축구 대회 조직위 등에 참여한 경험을 되살리고 중앙과 지방의 여론을 수렴해 조직위를 차질 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회 준비 과정에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의견 수렴기구’를 구성할 계획.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10월 중 구성해 대회 준비와 육상 붐 조성 등에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마련 중인 도시 업그레이드 방안인 ‘2011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입니다.”

조직위 운영 등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조직위 출범 초기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꾸려 나가면서 업무가 늘어나면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릴 것”이라며 “기본적인 인력이 배치되고 조직이 구성되는 대로 향후 조직위 운영과 사업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행사와 관련한 문화예술, 기획, 운영 등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을 조직위 안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사무총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물론 육상 꿈나무 발굴과 관중 확보 등이 이번 대회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대구에 육상진흥센터 등을 세우는 등 조직위 차원에서 육상 꿈나무를 찾아내고 키우는 일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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