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산문집 펴낸 김인화 경위

  • 입력 2007년 8월 21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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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 시달리는 형사들의 애환 이해해 줬으면”

“격무에 쫓기는 형사들의 애환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에 근무하는 김인화(55·사진) 경위가 최근 ‘개 같은 형사 25시’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산문집을 펴냈다.

그는 “형사들은 수사를 시작하면 대부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개와 같이 끈질긴 근성을 갖고 있어 산문집의 제목을 이같이 정했다”며 “경찰 조직 내에서 온갖 사건과 사고를 도맡아 처리하는 형사들이 제대로 평가받는 풍토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산문집에 실린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 ‘형사라는 이름의 버림받은 사람들’, ‘검사, 그 대단한 권력’ 등의 글은 형사들이 업무 처리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구체적인 사례와 일화를 통해 실감나게 다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2003년 월간 ‘문학세계’에 ‘귀향’ ‘장날’ ‘보리밭’ 등 시 5편을 출품해 신인문학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2004년 ‘그래도 봄날은 간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그는 올해 초까지 ‘깨어나라 시여, 시인이여’ 등 시집 3권을 펴내 지역에서 ‘경찰관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경찰에 투신한 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형사계와 수사계 등에서 보낸 그는 틈틈이 서정성 짙은 시를 발표해 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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