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맹세’ 35년만에 문안 수정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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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35년 만에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6일 맹세문 수정안이 담긴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을 확정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시행령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27일부터 발효될 ‘국기법’과 함께 공포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5일 정부의 광복절 행사에서는 새 맹세문이 낭독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맹세문에서는 어문 규정에 맞지 않는 기존의 ‘자랑스런’이라는 표현이 ‘자랑스러운’으로 바뀐다.

또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조국과 민족’이라는 대목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바뀌고 ‘몸과 마음을 바쳐’라는 부분은 삭제된다.

행자부는 국민제안 674건, 국기선양회 등 관련 단체들이 낸 6건의 제안을 토대로 대학교수, 문인, 사회단체 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새 맹세문 문안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행자부 황인평 의정관은 “내용을 대폭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국민에게 친숙한 내용을 크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여서 큰 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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