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서울 지역 외고, 2008 구술면접 출제방향 공개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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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가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2008학년도 구술면접 출제방향을 밝혔다. 출제방향은 학교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내년에는 사고력 측정 문제를 내지 않고 통합사회 영역 문제가 늘어난다는 점은 대체로 같다.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 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의 구술면접(학업적성문제) 출제방향을 정리한다.》

통합사회 비중 높여 어렵게 출제

대원외고, 언어-사회-시사 문제로 구성… 영어독해 안 나와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는 특별·일반전형 구분 없이 모두 내년도 입시 구술면접에 사고력 측정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이는 2007학년도와 크게 다른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구술면접 전체 10개 문제 중 사고력 영역이 5개 이상으로 비중이 매우 높았다. 더구나 고도의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체감 난도가 높았다.

각 학교가 사고력 측정 문제를 출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내년에는 통합사회 영역의 문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구술면접에서 통합사회 영역 문제를 출제하지 않았던 한영외고도 공식적으로 이 영역의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의 난도 또한 단순한 교과지식을 묻는 정도를 넘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의 경우 언어, 사회 및 시사 영역으로 나눠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 영역 문제가 4∼6개로 많지만, 사회 및 시사 영역은 전년도 1개에서 3∼5개로 크게 늘었다. 대원외고는 영어독해 문제도 출제하지 않는다.

대일외고는 통합사회 영역에서 정치와 경제, 일반사회, 국사의 모든 과정을 골고루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 관련 문제에는 도표나 그래프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한영외고도 단순 지식이 아니라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주로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자료를 분석해 스스로 판단하는 식의 문제 유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경기 지역, 수리보다 창의 사고력 문제 더 많이 출제될 듯

경기지역 외국어고들은 2008학년도부터 일반전형에서 학업적성문제를 공동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서울지역과 달리 구체적인 출제방향을 공개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없다. 다만 각 고교에 따르면 서울지역과 달리 사고력 측정 문제를 내년에도 출제하며 그 비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학적 사고력(수리 사고력)보다는 수학적 지식을 응용한 창의력 측정 문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의 경우 작년까지는 수리 사고력 문제와 창의 사고력 문제가 각각 절반씩 출제됐다. 올해는 이 비중이 30 대 70으로, 창의사고력 측정 문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명지외고의 경우 수리 사고력 측정 문제를 출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포외고는 언어 영역 문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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