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춘근 연구단장

  • 입력 2007년 4월 24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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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거워요. 2011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역대 대회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 등을 제시하려 합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해 온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구원)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나섰다.

최근 대경연구원 산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연구단장으로 선임된 이춘근(53·경제학 박사)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계기로 대구가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지역 산업이 한 계단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역량을 모으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24일 대경연구원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연다.

이 세미나에는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 교수, 대구상공회의소 김익성 통상진흥부장 등 각계 전문가 6명이 참석하며 이 단장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역대 대회 가운데 모범적으로 꼽히는 2005년 핀란드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연구위원들과 함께 분석해 우리가 참고해야 할 점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고 각계의 아이디어와 의견 등을 수렴해 정책 수립에 반영토록 대구시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개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 그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면 407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8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 외에도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이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거시경제 및 산업연관 분석을 전공한 그는 1991년 대경연구원 출범부터 참여한 ‘터줏대감’으로 이 연구원 산업경제실장과 연구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연구원들의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인 ‘대경CEO브리핑’을 매달 지역 정관계 인사와 상공인, 경제인, 공무원, 출향 인사 등 1만9000여 명에게 보내고 있다”며 “대경연구원이 지역 발전을 이끄는 ‘꾀주머니’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시절 전국 대학생 논문 발표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은 것이 연구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는 그는 “연구원 생활이 천직(天職)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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