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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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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6만1695명이며 이 가운데 남자 28만711명, 여자 28만984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 많아 여다의 섬이라는 명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남녀 수 차이는 273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남녀비율은 남자 49.98%, 여자 50.02%이며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인구 비율)는 99.9%.
성비는 2002년 98.9%에서 2003년 99.1%, 2004년 99.3%, 2005년 99.7%로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말이면 남자 인구가 여자 인구를 앞지르게 된다.
1969년 제주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1만7000명이 많았다. 당시 전체 인구는 37만105명으로 남녀비율은 남자 47.7%, 여자 52.3%.
제주지역은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예로부터 삼다도(三多島)로 불리고 있다. 여다는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다 조난, 사망해 여자가 수적으로 많은 데서 유래됐다.
제주도 오경생 여성능력개발본부장은 “거친 파도와 싸우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여다의 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여다의 섬은 인구수 우위보다 생활이 각박해 여자들도 남자와 함께 일터로 나가야 했던 환경을 비유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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