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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2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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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19) 씨와 주모(19) 씨가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가에서 문이 열린 빈집을 발견하고 침입한 것은 26일 오후 2시경.
이들이 집에 들어가 금반지와 목걸이 등 금품 10여 점(시가 200만 원 상당)을 주워 담고 있을 때 집주인 노모(34·여) 씨가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 누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노 씨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자 최 씨 등은 급한 마음에 2층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한편 2층에 사는 이모(12) 양은 “도둑이야”라는 외침을 “불이야”로 잘못 듣고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노 씨의 고함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몰려나오는 바람에 최 씨 등이 옥상에서 나오지 못한 채 갇혀 있는 사이 광주 북부소방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강종구(54)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관 4명은 “옥상에 도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올라가던 중 최 씨, 주 씨와 마주쳤고 도망가지 못하게 차 안에 붙잡아 둔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 함께 살 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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