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바닷가 풍경이 달라진다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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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해안 바닷가 풍경이 바뀌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경관이 수려한 해안에 대규모 해양 리조트와 펜션 단지가 들어서고 섬들은 테마형 클러스터로 개발되고 있다.

전남 서남해안은 1965개의 크고 작은 섬과 6435km의 해안선, 1054km²의 광활한 갯벌 등 빼어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열악한 도로망과 부족한 숙박시설이 관광 활성화를 가로막아 왔다.

▽해양 리조트 펜션 단지=전남 서해안 해양 리조트의 선도주자는 7월 신안군 증도에 개장한 ‘엘도라도 리조트’. 한백R&C가 350억 원을 투자했다. 21개 동 건물에 15평에서 83평에 이르는 121개 객실이 있다. 개장 5개월 만에 3만5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가 됐다.

해수녹차탕으로 유명한 보성군 율포 해변에는 4월 81개 객실을 갖춘 다비치 콘도가 개장했다.

전남도는 2010년까지 민간자본 등 1000억 원을 들여 해양 펜션 단지 10곳을 조성키로 했다.

㈜KL하우징은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에 72실 규모의 펜션을 2008년 개장할 계획이며 보성건설은 여수시 가막만 소라면 일대에 180실 규모의 펜션 단지를 2008년 착공할 예정이다.

대호관광개발은 영광군 백수읍 해안도로변에 25∼60평 규모의 펜션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해양관광자원 개발=전남도는 2015년까지 다도해 섬을 4개 클러스터로 나눠 본격 개발한다.

자연 경관이 빼어난 섬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모여 있는 신안·영광지역(다이아몬드제도 클러스터)은 야생동물 복원공원과 마리나 시설, 해수온천 등을 갖춘 ‘휴양의 섬’으로 가꾸기로 했다.

드라마 ‘해신(海神)’ 촬영지로 유명한 완도(보길도 클러스터)는 노화도 폐 염전을 활용해 갯벌 염전 체험장과 해양 레포츠 시설을 갖춘 ‘건강의 섬’으로 개발한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여수 사도 낭도에 ‘생태의 섬’, 진도 불도에 ‘명상의 섬’ 조성에 착수했다.

최오주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지난해 수립한 섬 관광자원화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해 다양한 테마와 인프라를 갖춘 동북아의 해양거점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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