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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8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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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에 납품하기로 한 20억 원짜리 열교환기를 만들었으나 운송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 120t의 열교환기를 허용 중량이 40t인 다리를 이용해 운반하는 육로 수송은 불가능한 데다 마땅한 접안시설이 없어 해상운송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각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점검하던 부산시 현장점검반이 이 업체의 어려움을 알게 된 것은 6일. 현장점검반은 해상운송을 위해 인근에 있던 공사용 임시접안시설을 이용키로 하고 사용업체인 쌍용건설을 설득해 동의를 받았다. 또 대형 열교환기를 싣고 운반할 ㈜세방의 바지선도 구했다.
이 업체는 현장점검반의 도움으로 8일 열교환기를 무사히 현대중공업에 납품했다. 당초 납품 예정일인 11월 29일을 넘겼지만, 납품연기를 요청한 날짜를 지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그동안 ‘부산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벌인 현장 방문 애로사항 점검을 통해 △지사과학산업단지 안 마을버스 운행 △신평·장림산업단지 안 공영주차장 설치 협의 △자동차부품협동조합 공장용지 용도변경 협의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인력지원 등 4건의 문제도 해결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부산시는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2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기업사랑협의회 전국 네트워크 총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부산시의 기업사랑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
부산시는 올해 초 전국 처음으로 기업인 예우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기업인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해 친 기업 정서 함양에 기여했다. 이후 이 조례는 제주, 대구, 광주, 경기, 대전 등 광역자치단체와 창원, 청주 등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됐다.
시는 또 우수기업을 선정해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세무조사 유예, 해외투자유치단 파견, 시민단체와 연계한 기업사랑 운동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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