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농장서 AI 혈청검사 양성반응

  • 입력 2006년 11월 27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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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에 이어 경기 양평과 충남 서산의 양계농가에서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양평군 개군면의 정모(67) 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기르던 닭 1700여 마리 중 지 800여 마리가 21일부터 최근까지 집단폐사 했다고 신고했다.

경기도는 정씨의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급파, 닭의 혈액과 배설물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전 집단폐사 원인이 저병원성 AI로 밝혀졌다. 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낮고 인체에도 해가 없어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상태가 나빠진 닭들이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료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닭들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 더 이상의 추가감염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의 한 양계농장에서도 AI 1차 항체검사 결과 2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충남도는 "23일 이후 도내 특별관리대상 8개 양계농장의 혈액 샘플에 대해 1차 항체검사를 한 결과 서산시 지곡면 정 모 씨 농장의 샘플에서 AI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양계농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 익산의 종계장으로부터 알을 구입한 익산 소재 부화장으로부터 병아리를 공급받아 사육 중인 농가로 특별관리대상에 올라 있었다.

충남도는 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농가에 대해 하루 2차례 씩 임상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이미 실행 중인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일 경우 가금류가 집단 폐사하는데 이 농장의 최근 하루 폐사율은 10% 정도로 평소와 비슷해 저병원석 AI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평=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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